송일국·이종혁,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주인공 캐스팅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둥이 아빠' 송일국과 '준수 아빠' 이종혁이 함께 뮤지컬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주인공 '줄리안 마쉬' 역을 맡는다.

올해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뉴 제너레이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프리티 레이디'라는 대형 뮤지컬 제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대표적 스테디셀러인 이 작품은 1980년 미국 뉴욕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한 뒤 1980년 토니상 최우수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했다. 1996년 국내 초연 뒤 1997년 제3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여우조연상, 기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압도적인 군무, 초대형 이동식 테이블에서 선보이는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조명을 영사해 구현한 왈츠안무 등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송일국은 이번 공연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그는 “뮤지컬은 정말 매력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왔고 무대에 서고 싶었다. ‘42번가’를 거쳐간 수많은 선배님들이 머릿속에서 스쳐가는 만큼 20주년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혁은 "나만의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강도 높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상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제작사 CJ E&M은 "진지하고 강인한 면모의 송일국과 냉정함과 유머라는 반전매력을 지닌 이종혁의 연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송일국, 이종혁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선경, 최정원, 임혜영, 에녹 등도 출연한다. 국내 뮤지컬 배우 1세대인 김선경과 최정원은 '도로시 브룩'을 연기하며 탄탄한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팬텀' '레베카' '아리랑' 등에 출연한 임혜영은 '페기소여'를 연기한다. 에녹은 '빌리로러' 역을 맡는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6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