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계기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문상균 국방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은 태양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월부터 5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무수단 미사일 사거리가 길어서 북한이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하거나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런 징후는 아직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수단 미사일은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을 주연료로 사용하며 30분이면 연료를 모두 주입할 수 있다. 이 연료는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한번 주입하면 1주일가량은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옛소련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개발한 무수단 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650㎏으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비롯한 고폭탄, 화학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현재 50여 기가 실전 배치돼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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