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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힐러리, ’미니 슈퍼화요일' 끝내기냐 장기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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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대선 경선 열기가 1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얼마 전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5일을 계기로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속출하면서 선두 주자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상황이다.

◆트럼프 제동 걸리나= 보수층의 성난 표심을 결집하면서 승승장구하던 트럼프가 위기를 맞고 있다. 공화당 주류의 노골적인 낙마 운동에 이어 이번엔 유세장 폭력사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발생한 유세 중단 사태 이후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당선되고 대선에 나설 경우 당은 물론 미국 전체 사회가 심각한 반목과 분열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총 6개 군데에서 펼쳐지는 경선 지역 곳곳에서 강력한 저항과 도전을 받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선 터줏대감인 존 케이식 주지사가 총공세로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할 상황이다. 대의원 규모가 큰 플로리다 주에선 이곳 출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배수진을 치고 있다. 최근엔 ‘트럼프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인기도 상승세다. 일리노이주에선 크루즈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내로 좁혀졌다.

한편 트럼프가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이들 3개 주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세론’은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될 전망이다. 케이식 주지사나 루비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조차 패할 경우 경선 후보 사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힐러리, 장기전을 허용하나=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결국 승리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지배적이다. 그러나 좀처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속 시원히 제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엔 중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지칭하는 이른바 ‘러스트 벨트’에서 난기류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 미시간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패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5개 지역 중 중부의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주리 주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고전하고 있다. 지지율 조사에선 클린턴 전 장관이 모두 앞서더라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FTA) 지지자로 몰아간 것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남부의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러스트 벨트에서 연패할 경우 후유증은 상당하다. 당장 샌더스 의원은 꺼져가던 추격의 불씨를 되살리며 경선 막판까지 클린턴 전 장관을 압박할 수도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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