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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경제 위기인듯, 위기 아닌 위기같은'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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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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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이 '윤상현 욕설 파문'으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총선을 앞두고 계파간 갈등으로 곪을대로 곪은 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겠다는 새누리당의 외침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공천 배제를 요구하며 욕설을 퍼부은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차관과 경제단체 관계자들까지 배석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서비스산업발전법과 노동개혁 4법 등 경제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총선 심판론'까지 나왔다. 한 의원이 경제단체들을 향해 "경제활성화법을 반대하는 야당 의원을 거명해 낙천, 낙선운동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당내 계파간 세력 싸움을 드러낸 핵폭탄급 사건이 터진 상황에서 경제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이미 호소력을 크게 잃었다. 총선을 앞두고 경제위기를 부각시키는 이유도 오직 표를 얻기 위한 탐욕에서 비롯된 것만 같다. '야당 낙선운동' 주장도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한 발언이다. 경제 법안을 빌미로 또다시 야당과 표 싸움을 하자는 것 같아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번 욕설 파문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준 만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먼저다.

새누리당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장 백보드에 국민들의 쓴소리를 담아 '잘하자 진짜'라고 새겨 넣었다. 열흘 전에는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라는 문구였다. 그러나 이런 다짐도 일순간 공허한 외침이 돼버렸다. 내홍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새누리당이 정신을 차리고 진짜 잘 할 날이 올까. 이번 파문을 총선을 앞두고 운이 나빠 터진 단순한 악재로 여길지, 쇄신과 통합의 길로 가는 밑거름으로 인식할지에 달려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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