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서울 코엑스에서 '화랑미술제' 개막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제 34회 ’2016 화랑미술제’가 다음달 2일 오후 5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Hall C에서 열린다. 화랑미술제는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열린 아트페어로,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상반기 진행하는 미술품 견본시장이다.
이번 화랑미술제에는 협회 회원화랑 147곳 가운데 89곳 화랑들이 참여한다. 화랑마다 밀고 있는 대표 중견작가는 물론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나오며, 국내외 작가 500여명의 작품 2500여점을 선보인다. 참가 화랑에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동산방화랑, 박영덕화랑, 샘터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이화익갤러리, 표갤러리, 학고재 등이 있다.
박우홍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요즘이야 아트페어 천국이랄 정도로 행사들이 많이 늘었지만, 화랑미술제는 80년대 중반까지 국내 유일 미술품 견본 시장이었다"며 "최근 국내 미술시장이 위작문제 등으로 빈사상태에 이르렀다. 협회에서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키아프)도 매년 하반기에 열고 있는데 키아프 수익금으로 화랑미술제도 함께 운영 중이다. 회원 화랑 모두가 국내 미술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에 네이버와 협업해 신진작가 작품을 온오프로 소개하게 된 것은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그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자 마련한 것"이라며 "내 사무실, 내 방 안에 생애 첫 그림을 구입해보는 경험을 가져보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화랑미술제에서도 단색화 열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한국의 단색화는 뉴욕, 런던, 파리 등 유수 갤러리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메이져 옥션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단색화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이우환, 김기린, 김환기,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하종현 등의 1 세대 단색화 작가들은 물론 2 세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들이 나온다.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민중미술계열 작품들도 함께 등장한다. 강요배, 손상기, 신학철, 안창홍, 오윤, 윤석남, 임옥상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화랑협회 관계자는 "단색화 계열 작품들은 크기 등에 따라 가격대가 상당히 다양하다"며 "최대 5억원대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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