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최근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건설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가로막히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들은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소식이 알려진 후 첫 거래일인 18일 상승했지만 다음날 하락세로 전환했다.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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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종가기준으로 6.07% 하락하며 전날의 상승분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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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업체도 각각 4.90%, 2.22%, 1.54%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건설주의 하락반전은 이란 제재 해제로 수주 참여 기회가 확대됐음에도 불구 글로벌 건설 수주 시장에서 우리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쟁력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보다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회는 많아졌지만 실제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PF는 대출금융기관이 해당 사업의 수익성과 사업에서 유입될 현금을 담보로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으로, 건설사들은 주로 이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 사업을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경우 대외협력기구나 정부의 자금 규모자체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지원도 적극적이어서 PF에 들어갈 자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PF역사는 선진국과 비교해 50년 이상 차이가 나고, 국내에서 PF를 통해 자금조달을 할 경우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자금 조달이 제한적이어서 해외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실정이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도 건설사들이 PF 발주시 해외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번 이란의 경우는 다르다"며 "이란 자국 기업의 투자가 가능해 굳이 한국기업에 PF방식으로 자금을 대주지 않아도 되는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자금확보가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다른 국가 건설사와의 경쟁에서 얼마나 많은 수주를 따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PF방식의 발주는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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