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네이트는 지난 18일 0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해 네티즌의 찬반 투표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대한의사협회는 회원들에게 설문조사 참여를 독려하며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의협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18일 오전 9시27분께 5519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찬성이 80%(4423명)에 달하며 반대의견 19%(1062명)보다 4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의사협회에선 회원들에게 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이후 이날 오후 3시 46분께에는 설문 참여자가 8만6090명으로 15배 급증했고, 투표 결과도 한의사 의료기기 반대 의견이 47%(4만602명)까지 치솟았다.
(투표종료 8시간 14분전)에는 갑자기 설문참여자가 86,090명으로 약 15배나 급증하고, 투표 결과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 의견이 ‘53%(45,398명)’로 ‘반대’ 의견 ‘47%(40,602명)’와 백중세를 보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기록했다(기타 90명, 그림 2 참조).
한의협은 “이번 양의사협회의 온라인 여론 조작 시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대다수 국민이 찬성하는 일이라는 것을 양의사협회도 스스로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제 양의사협회는 더 이상의 언론 호도나 여론 조작 시도를 포기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이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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