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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우울한 4분기 실적시즌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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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정민 기자]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2월 결산법인들의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됐다. 중국 증시 급락, 위안화 약세, 국제유가 하락,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마저 '실망'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은 투자전략을 세우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들이 당초 예상했던 영업이익 평균치(6조6600억원)를 밑도는 성적이다.
삼성전자 가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외 악재로 우울해진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 기준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추정증권사수 5개 이상 기업 대상)는 이미 지난 한 달 동안에만 4.1%나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업종이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4분기는 계절적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종목의 수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12월 결산 법인이 다수인 한국 상장사들은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나 충당금 이슈 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적으로 본다면 4분기 실적은 통상 전망치 대비 16%가량 하회(영업이익 기준, 5년 평균)하는 계절성이 존재한다. 과거 평균과 유사하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16%가량 하회한다면 18조2000억원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전분기 실적 대비 31.7%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다.

주요 종목별로는 자동차업종 대표주인 현대차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7600억원으로 예상됐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인 1조8300억원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영업이익 7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업종인 SK하이닉스 역시 수요 약세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종은 더 암울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포스코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5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제철에 대해 4분기(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8.9%, 23.2% 줄어든 3조7000억원, 37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실망하기보다는 올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에 대비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통상 1월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 진행과 함께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도별로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전년도 적자 기업이 이듬해 흑자로 전환하는 비중은 평균적으로 30~ 40%에 이른다"면서 "턴어라운드 주식으로 LG상사, LS, 삼성전기, 위메이드, 크루셜텍, 현대로템, 휠라코리아, 네오위즈게임즈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IT하드웨어, 운송, 미디어ㆍ교육업종이 이달 안에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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