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부기 통일부 차관(가운데)은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제1차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남북간 현안을) 하나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진=윤동주 기자)
[개성=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제1차 남북당국회담 협상 테이블에 앉은 남북 수석대표는 11일 "시작이 절반"이라며 "첫 길을 잘 내어서 통일로 가는 큰 길을 열자"고 밝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6층 회의실에서 시작한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서산대사의 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거론하며 "우리가 처음 길을 걸어갈 때 온전하게 잘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첫 길을 잘 내어서 통일로 가는 큰 길을 열자"고 말했다.
전 단장은 이어 "지금까지 거의 8년동안 회담이 없었다"며 "그 사이 고위급 긴급접촉 등 려러 차례 회담(회의)가 있었지만 특례적인 경우였고 사실상 본격적인 북남관계 푸는 회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에 불신과 대립이 골수는 깊어지고 장벽은 더 높아졌는데 우리가 장벽을 허물어서 골수를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가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는 약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남북 대표단은 오후 12시30분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구내식당에서 각자 개별중식을 하고 오후 2시30분께 오후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