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티르=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ㆍ국방부 공동취재단]외국 파병군중에 처음으로 '티르시 명예시민증' 을 받은 동병부대에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3인의 장병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진 인사행정 장교인 편새봄 대위는 남편에 이어 동명부대에서 근무 중이다. 편 대위의 남편 신동훈 소령은 앞서 동명부대 14진(2014년 1월~2014년 8월) 민사장교로 레바논에서 근무한 바 있다. 편 대위는 신 소령으로부터 현지주민들과의 관계 개선활동 등 파병 경험에 대해 전해 듣고 파병을 결심하게 됐다. 파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현지인들은 편 대위를 '신씨 부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박순오 상사는 17진 동명부대에 신설된 직위인 태권도 교관으로 임무수행 중이다. 육군 7군단 태권도 심사관(태권도 6단)으로 근무하던 그는 17진 최초로 태권도 교관 자리가 생긴다는 소식에 파병에 지원했다. 지원자 9명 중 최종 박 상사가 선발됐다. 그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부친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파병을 꿈꿔왔다고 했다. 박 상사는 매일 오전에는 레바논군, 오후에는 레바논 민간인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을 진행 중이다.
박 상사는 "레바논인에게 대한민국과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태권도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태권도가 레바논 인기 스포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소대장을 믿고 따라준 소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현지에서 동명부대를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장갑소대가 기여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