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에 못 넘긴다"…라인 앱 설치 9개월만 최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日 정부 압박 알려지자 앱 설치 증가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맞서 국내에서 라인을 신규 설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 9개월 만에 '최다'…일본 정부 행보에 '앱 사용 운동'으로 맞서나
"日에 못 넘긴다"…라인 앱 설치 9개월만 최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14일 모바일인덱스는 이달 첫째 주(4월 29일~5월 5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가 5만834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다. 5만9278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8월 둘째 주(8월 7~13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월간 신규 설치 건수도 지난달에만 23만9663건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건수로, 지난 3월과 2월 대비 각각 3.4%, 16.1%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선 일본 총무성이 라인 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했다고 알려진 뒤 라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16일 2차 행정지도에 나선 이후 신규 설치 건수가 늘었다. 지난달 셋째 주(4월 15~21일)와 비교할 경우 5.3% 증가했다. 라인 지분 매각 압박에 '라인 앱 사용 운동'으로 맞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라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에서는 라인이 카카오톡과 텔레그램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카카오톡과 스냅챗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라인 앱 리뷰에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라인은 명백한 한국 기업", "일본에 넘기지 마세요" 등의 의견이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메신저 라인은 일본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여론전을 펼치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라인 설치 증가 추세가 중장기적인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의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이용자들이 라인을 카카오톡 대체 앱으로 찾았지만, 대체 효과는 단기에 그쳤다.

일본 총무성, 라인 야후 자본 관계 재검토 요청에…"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 필요" 목소리
"日에 못 넘긴다"…라인 앱 설치 9개월만 최다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16일 라인 야후에 행정지도 차원으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에 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를 위탁했던 네이버클라우드 서버 해킹으로 라인 가입자 개인정보 51만여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여 라인 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민간기업의 소유구조를 조정하라고 압박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 때문에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 플랫폼을 탈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야권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네이버 노동조합도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지분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국내이슈

  •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세계 최초' 미인 대회에 1500명 도전…심사 기준은 '손과 눈 주변' "비트코인 8월까지 5배 폭등"…'부자 아빠' 저자의 전망

    #해외이슈

  • [포토] 화이팅 외치는 올원루키테니스대회 참가 선수들 [포토] '전우여 평안하시오...'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포토PICK

  •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