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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경계 수위 높아지는 레바논…동명부대 17진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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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마찰 차단 위해 24시간 국경 감시…2007년 7월 파견 이후 3만1000회 작전 펼쳐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2007년 7월 파병된 이후 현재까지 3만1000여회 작전을 펼쳐왔고 지난 8개월간 임16진에서만 테러의심 차량을 13대나 식별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유엔 레바논 임무수행단(UNIFIL)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한국군 파병부대 '동명부대'의 한 관계자는 국내 취재진에게 작전상황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동명부대는 베이루트 공항에서 86㎞ 떨어진 남부 티르시에 주둔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일명 '헤즈볼라의 땅'으로 불릴 정도로 헤즈볼라 세력이 득세하는 곳이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로 2000년대 초반부터 이스라엘과 군사적 갈등을 지속하다가 2006년 7월 전쟁을 치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같은 해 8월 유엔 결의안 1701을 통과시켰고 이듬해 동명부대가 파견됐다.

동명부대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군사적 갈등을 완화하려는 유엔의 요청으로 파병됐다. 주요 임무는 테러에 이용할 수 있는 무기를 반입하거나 테러의심 세력이 리타니강 이남 남부 레바논으로 유입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 다.
부대 관계자는 "우리 작전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테러세력의 차량으로 지목된 차량번호 8개는 항상 숙지하고 있다"면서 "UNIFIL 사령부에서 하달한 테러 의심차량의 번호는 100개나 된다. 이 번호는 임무 수행자 휴대전화에 저장해놓고 검색을 통해 의심차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 중인 헤즈볼라 무장 세력이 시리아 북부로 이동하면서 긴장이 완화된 상태이며 올해 11월까지 상호도발은 단 2건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리아 내전 탓에 극단 수니파 계열이나 IS(이슬람국가)의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고 이들이 시리아 난민촌을 근거지로 삼고 있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취재진과 17진 장병들은 베이루트 공항에서 삼엄한 경호 속에 버스로 2시간 가량을 달려 부대 주둔지에 도착했다.

테러세력의 교신을 차단하는 주파수 교란장비를 탑재한 차량과 유사시 응급치료를 위한 구급차가 17진 장병이 탄 버스를 뒤따랐다. 취재진과 장병은 유엔 PKO의 상징인 파란색 방탄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했다. 레바논군과 현지 경찰 특공대(ISF)의 경호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IS가 베이루트 남부에서 차량폭탄 테러를 일으켜 경계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대 관계자는 "유엔 레바논 임무수행단 국가 중 레바논의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우리 군의 임무 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그만한 예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전에 나서는 동명부대 장병은 방탄조끼와 방탄모를 착용하고 차륜형 장갑차인 바라쿠다를 이용한다. 주파수 교란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선두에 선다. 테러세력이 기동로에 급조폭발물을 설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새벽에도 폭발물처리반(EOD)이 정찰활동을 한다.

부대 관계자는 "작전지로 가는 경로를 매일 새벽 확인하기 때문에 작은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다"면서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지휘통제실에 알리고 지휘통제실은 레바논군(LAF) 폭발물처리반에 연락한다. 폭발물 처리 경험이 상당히 축적돼 있는 레바논군과 우리 군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대원들의 임무는 '조국기도'를 읊으면서 시작한다고 전했다.

"기도합니다. 레바논은 우리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도움을 줬던 나라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이곳 레바논에 평화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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