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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한우 값 vs 폭락하는 닭고기·계란 값…축산농가 희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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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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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마릿수 줄어든 한우 가격은 고공행진…12월 가격 더 올라
반면 공급과잉 우려되는 닭고기는 내년 1kg당 1000원 밑으로 하락 전망
계란도 1알 당 100원 꼴…축산 농가 시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우와 닭고기 농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우 가격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닭고기가격은 내년 초 폭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란 값 역시 내년 큰 폭의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12월 육계관측월보에 따르면 한우 도축 마릿수가 감소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1만3993원) 같은 기간보다 22∼36% 상승한 kg당 1만7000∼1만9000원(생체 600kg 환산 609∼681만원)으로 예상된다.

실제 전국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2012년 306만 마리에서 2013년 292만 마리, 2014년 276만 마리, 올해 275만 마리로 매년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지육(소 머리, 가죽, 내장을 뺀 것) ㎏당 1만4000원이던 것이 올해는 2만원으로 40%가량 올랐다. 한우 사육 두수는 2018년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우 값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소매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딸면 25일 현재 한우등심 100g(1등급)은 77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한우 불고기도 4136원으로 지난해보다 18.7% 뛰었고 한우 갈비는 9.1% 올랐다.

연구원측은 1세 이상 소 사육 마릿수 감소로 12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 276만 마리보다 3.8% 감소한 266만 마리, 내년 3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 또한 전년 동월 266만 마리보다 3.0% 감소한 258만 마리로 전망했다.

생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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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닭고기와 계란은 공급과잉이 가시화되고 있다. 연구원측은 12월 닭고기 총 공급량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병아리 생산 증가로 12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7.0% 증가한 8036만 마리로 예상된다.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5780t이 전망된다.

냉동 비축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1264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측은 내년 5월까지 병아리 생산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월보에 따르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병아리 생산잠재력 지수는 전년보다 18.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육계 산지가격도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12월 닭고기 공급 증가로 육계 산지가격 1kg당 1100∼1300원을 추정했다. 또 내년 1∼2월 공급과잉 지속으로 육계 산지가격 10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계란값도 내년 초 1알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계(노계) 도태는 증가한 반면 산란 가담 신계군 및 산란계 병아리 입식이 증가로 12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보다 9.2% 증가한 5500만 마리로 전망된다.

연구원측은 6∼8월 산란계 병아리 입식 증가로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계(노계) 비중 증가, 계란 생산 가담 신계군 증가와 생산성 회복으로 계란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12월∼내년 2월 연말 특수와 설 연휴 이외에 증가 요인이 없어 계란 수요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2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8.8% 하락한 1050∼1150원(특란 10개), 내년 1∼2월 계란 산지가격은 계란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평균 17.4% 하락한 1000∼1200원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측은 "과도한 병아리 입식 경쟁 및 농가의 시설 확장이 지속돼 계란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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