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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 스페인 경제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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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율은 미국의 두배…경기회복에 도움 안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은행들의 부실채권(NPL) 규모가 스페인 경제 덩치에 맞먹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실채권이란 3개월 이상 원금이나 이자가 연체된 대출을 뜻한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이최근 EU회원국과 노르웨이를 포함한 21국의 105개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1조유로(약 1220조6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것으로 EU GDP의 7.3%에 해당한다. 유럽 은행권의 총여신 대비 부실채권 규모는 6.1%로 3%가 안되는 미국 은행들과 대비된다.
유럽 금융당국이 은행권 부실채권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은행들은 남유럽 부채위기,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을 겪으면서 악성대출을 털어내고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은행들의 자본, 레버리지 비율, 순익 등이 수년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부실채권 규모는 은행들의 장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보여준다. 이는 유럽의 경기회복에도 해가 된다.

부실채권 수준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스웨덴의 경우 부실채권 비율은 1.1%로 가장 낮았다. 이어서 노르웨이(1.4%), 핀란드(1.7%), 영국·네덜란드(각 2.9%), 독일(3.4%) 순을 기록했다.
반면 키프로스는 여신의 절반에 달하는 46%가 부실채권이었다. 슬로베니아(28.4%), 아일랜드(21.%), 헝가리(18.9%)도 좋지 않았다.

EBA는 "은행들은 통상 부실채권이 적고 자기자본이 많을 때 활발하게 대출을 한다"면서 "따라서 부실채권 수준을 낮추려는 노력은 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로 이어져 유럽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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