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성장둔화·AIIB 등과 경쟁 심화…통과 여부는 불투명
김용 총재는 WB 산하 개발도상국 지원 기구인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자본금을 현행 2530억달러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주주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WB 산하 극빈국 원조 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의 자본금을 더 공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레버리지 규제 등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용 총재는 FT에 "세계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과 관련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자본금 확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188개 회원국 중 상당수가 이같은 제안에 반대를 표시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중국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미 의회에서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WB 주주들은 이미 지난 2011년 한차례 자본금 확대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IBRD의 2011~2017년 자본금은 870억달러 늘었고 선진국들은 IDA에 260억달러를 더 납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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