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WB이 지난 1990년 빈곤층 기준을 하루 수입 1달러로 정한 이후 25년만에 가장 큰 폭의 변화다. 내달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WB 연차총회를 앞두고 미리 기준을 상향조정한 것은 오는 25일부터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 70차 유엔총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바뀐 기준에 따른 세계 빈곤층 규모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추산해볼 수는 있다. WB의 연구자들이 하루 수입 1.92달러를 기준으로 추산한 세계 빈곤층 규모는 기존 대비 1억4800만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아시아의 경우 이 기준으로 측정하면 빈곤층 수가 1억5700만명에서 2억9300만명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와 남아시아는 각각 800만명, 700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사하라 이남 지역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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