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한 권 회장은 인도 오디샤 프로젝트 중단설에 대한 포스코의 공식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가지 상황 변화가 생기게 되면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재개할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럼, 당연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가 올 초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 있는 법인 사무실을 절반 이상으로 대폭 축소하고, 오디샤주 자가트싱푸르의 제철소 부지 현장사무소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단설은 더욱 확대됐다.
그러나 권 회장은 이를 전면부정하며 현지 상황이 개선되면 언제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중단설을 일축했다.
권 회장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서부 냉연공장 사업에 대해 논의하면서 "서쪽으로 많이 치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인도에서 하공정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부분에 대해 얘기 나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서쪽으로 치중한다는 말이 하공정 외에 상공정까지 포함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진 않았다. 지금 당장 상공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상·하공정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발판을 다져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이어 인도 내 사업과 관련해 "비즈니스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디든지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철강업체 우탐갈바스틸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15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한 합작협약(MOA)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이 성사되면 포스코는 중국 충징에 이어 두 번째로 파이넥스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 그러나 MOA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가, 최근 포스코 경영쇄신안을 통해 해외사업 재편계획을 밝힌 터라 사업 지속성에 의문이 가해진 상황이다.
권 회장은 마하슈트라 일관제철소 사업에 대해 "앞으로 잘 될겁니다"라고만 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에서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진행 중인 기존 사업을 계속 추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오디샤프로젝트를 통해서 지금까지 해온대로 제철소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마하슈트라에서는 하공정에 주력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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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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