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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감산조치에도 가격 떨어지는 커피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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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 최대 커피콩 생산국 브라질이 커피콩 감산 조치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커피콩의 국제 시세는 떨어지고 있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콜롬비아와 온두라스 등 커피 콩 산지에서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원두 커피의 세계 생산량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2015~16 생산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 생산량이 당초 예상인 5000만백(1백=60 kg)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커피콩의 국제 가격이 8월 초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주로 레귤러 커피에 사용하는 '아라비카'의 가격은 뉴욕선물시장에서 지난 14일에는 7월 말보다 10% 상승한 1파운드당 139센트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브라질 커피콩 가격은 커피콩의 무게 감소와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커피전문상사 와타루의 오자와 시로 고문은 "(브라질의) 강우량이 부족해 소립콩이 많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립콩이 많으면 무게가 줄어 실질적인 감산과 동일하게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브라질 통화 헤알의 가치가 달러 대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함으로써 수출이 늘어난 것도 브라질의 커피콩 재고를 감소시켰다.
하지만 브라질 커피콩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인도네시아와 온두라스에서 커피콩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수출량이 2015~16 생산연도에 전년도에 비해 7% 줄어드는 반면 생산량 3위 콜롬비아 수출량은 2015~16 생산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이 1237만백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다. 온두라스 2015~16 생산연도 수출량도 전년 대비 10% 증가, 인도네시아는 같은 기간 20%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커피콩에 대한 수요 감소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흥국에서는 경제 성장에 따라 기호품으로 커피 소비가 증가해왔지만 중국 등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콩 소비량이 가장 많은 유럽의 수요는 지난 몇 년간 보합세로 포화 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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