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코코본드가 금융기관의 재무조건을 개선하는 데 활용 가능하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코본드는 특정한 사유가 발생하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으로 조건부자본증권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거나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된다.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홍 선임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할 곳이 없는 기관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7월 발표된 '보험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에 따라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정안은 코코본드의 신용등급에 따라 위험계수를 1.2%~12%까지 차등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국내 코코본드 발행규모는 지난해 9월 첫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7월말까지 5조원으로 커졌다. 초기에는 주로 후순위채 형태의 코코본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코코본드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후순위채 형태의 코코본드 발행이 87%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1%로 감소했다.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코코본드 비중은 같은 기간 13%에서 49%로 급증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코코본드는 후순위채 형태에 비해 만기가 길고 금리가 높은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투자위험은 높지만 고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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