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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제조업 지표 실망에 원자재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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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50달러 붕괴…구리, 알루미늄, 금 줄줄이 하락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달러 강세로 힘 빠진 원자재 시장이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실망스런 7월 제조업 경기 지표 발표로 폭삭 주저앉았다.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69달러(5.2%) 하락한 49.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전일 대비 1.95달러(4.1%) 하락한 배럴당 45.1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기록한 6년래 최저치 43.46달러 붕괴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브렌트유와 WTI는 6월 말 이후 현재까지 각각 24%, 22% 하락했다.
산업원자재 가격도 줄줄이 하락했다. 주로 경기에 선행해 움직여 '닥터 코퍼'로 불리는 원자재 구리는 전일 대비 0.9% 하락한 톤당 518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5142달러까지 밀리며 6년래 최저점을 찍었다. 알루미늄 역시 전일 대비 0.5% 하락한 톤당 1612달러에 거래돼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의 추가 하락을 경고하며 각각 5000달러, 1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금값 하락도 부채질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5% 하락해 온스당 1089.40달러에 거래됐다. 원자재 가격 영향을 많이 받는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 가치는 달러 대비 각각 0.5%, 0.4%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2.6% 떨어졌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이로 인한 달러 강세로 최근 약세를 나타냈던 원자재 가격은 세계 경제 회복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자 하방 압력을 더욱 세게 받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8다. 제조업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점 50을 못 넘겼을 뿐 아니라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 48.2와 6월 기록인 49.4를 밑돌았다. 6월에 증가했던 신규 주문지수는 지난달 다시 감소로 돌아섰고 생산지수는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발표한 7월 제조업 PMI 역시 기준선 50을 간신히 넘었지만 전문가 예상치 50.1와 6월 기록인 50.2을 모두 밑돌아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하강 국면에 놓여 있음을 드러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PMI의 계속되는 하락세는 중국 실물경제의 반등이 어렵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도 중국발 우려를 해소시키기엔 부족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미 제조업 PMI는 전월의 53.5보다 하락한 52.7을 나타냈다. 기준점은 넘었지만 월가 기대치인 53.7에도 못 미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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