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에서는 이달 말에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달러강세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동안은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국내 수출 및 실적확인 전까지 대형수출주의 반등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달러대비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외국인 수급에 큰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에 있어 원화 하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호재로 분류되지만 당장 환차손을 의식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이신되고 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의 외국인 수급이 악화되면서 전기전자(IT),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의 부진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여타 신흥국 통화보다 원화 평가절하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가 가시화되고 있고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및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받을 테스트 예상 등이 복합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업실적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한 미국정부의 입장표명이 지속되고 있고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도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당장 7월 FOMC 회의를 통한 연준의 입장에 따라 달러방향 및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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