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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에 발목잡힌 증시, "7월 FOMC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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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원·달러환율이 1160원선을 돌파하며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그리스와 중국리스크에 한숨돌렸던 국내증시는 다시금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환차익을 염려하는 외국인들이 강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 수출대형주들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 키워놨기 때문이다.

부국증권에서는 이달 말에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달러강세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동안은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국내 수출 및 실적확인 전까지 대형수출주의 반등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렉시트 우려 및 국내증시 반등기조에 시장을 짓눌렀던 대외 불확실성들이 안정감을 넘어 차츰 개선되고 있지만 환율문제가 다시 국내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며 "상장기업들의 이익추정치 하향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속에서 조선업계의 회계부실 등이 더해지며 경계심리가 두터워지자 외국인 수급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짚었다.

특히 달러대비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외국인 수급에 큰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에 있어 원화 하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호재로 분류되지만 당장 환차손을 의식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이신되고 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의 외국인 수급이 악화되면서 전기전자(IT),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의 부진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여타 신흥국 통화보다 원화 평가절하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가 가시화되고 있고 최근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및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받을 테스트 예상 등이 복합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중국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금리인상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 초입단계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판단되며 달러화 강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과적으로 그렉시트와 중국 증시 패닉으로 이탈했던 외국계 자금이 재유입 개연성이 높아졌음에도 우호적이지 않은 환율환경 등을 감안해 들어오지 않고 있고 한동안 중립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업실적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한 미국정부의 입장표명이 지속되고 있고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도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당장 7월 FOMC 회의를 통한 연준의 입장에 따라 달러방향 및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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