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68일 만에 재개되는 고위 당정청에 참석한다. 과거 4인이 참여했던 방식과 달리 총 12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당정청이다.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비롯된 당청 간 냉각기가 끝나고 해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양상이다. 앞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찰떡 당청공조'를 다짐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에 화답한 만큼 추경안과 노동개혁에 대한 진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도 사무총장제 폐지로 인한 5본부장 임명 및 정책위의장 결정 등 후속 당직인선을 공식 발표했다. 조직본부장 이윤석 의원, 총무본부장 최재성 의원, 민생본부장 정성호 의원 등이 임명됐고, 전략홍보본부장과 디지털소통본부장엔 안규백, 홍종학 의원이 각각 유임됐다. 정책위의장은 강기정 의원이 물러나고 최재천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 의원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측근, 정 의원은 김한길계, 최 의원은 비노계로 분류된다. 때문에 이번 인선을 두고 친노(親盧)와 비노(非盧)가 골고루 분배된 '탕평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당직과 계파갈등이 얽혀 시끄러웠던 내분이 일정 부분 봉합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하지만 당내 분란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만 해도 유승희 최고위원괴 이용득 최고위원은 비공개최고위원회의에서 고성이 오가는 볼쌍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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