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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쇼생크 탈출'…10대와 결혼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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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차포'란 별명으로 더 유명…독방서 지하 10m, 길이 1.5㎞ 땅굴 발견

호아킨 구스만.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호아킨 구스만.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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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2001년 탈옥 후 체포된 지 17개월만에 다시 감옥을 탈출했다.

멕시코 국가안전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구스만이 탈옥했으며 그의 방 샤워실에서 땅 속으로 이어지는 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01년 교도소 세탁 용역 차량에 숨어 탈옥했던 구스만이 이번에 사용한 수법은 영화 '쇼생크 탈출'과 흡사하다.

호아킨 구스만의 독방에서 발견된 땅굴.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호아킨 구스만의 독방에서 발견된 땅굴.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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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만이 머물던 알티플라노 교도소는 수도 멕시코시티 서쪽으로 9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구스만은 독방 샤워실에 지하 10m 깊이, 길이 1.5㎞의 땅굴을 만든 뒤 이 통로를 이용해 유유히 감옥을 빠져나갔다. 땅굴 내부에는 조명과 환풍구, 레일이 깔려 있는가 하면 토사를 옮기는 장비까지 갖춰져 있었다.

'키가 작다'는 뜻의 '엘 차포'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그는 마약 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1년 탈옥했지만 지난해 2월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됐다.
구스만의 첫 탈옥 후 당국은 당시 감시카메라가 고장 나 있었던 점을 밝혀냈고 70여명의 교도관이 공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번 탈옥에도 교도소 내외부에 조력자가 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구스만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까지 유통망을 뻗친 마약 조직을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부를 축적한만큼 거액의 뇌물로 교도관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구스만은 2000년도 중반 멕시코 정부가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펼칠 때 미국 멕시코 접경 북부도시에서 마약 매 이권을 둘러싸고 '로스 세타스'라는 조직과 혈전을 벌였다. 그가 체포되자 고향에서는 주민과 학생들이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구스만을 석방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도주 행각을 벌이던 2007년 멕시코 미인대회 출신의 엠마 코로넬이라는 18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코로넬은 2011년 쌍둥이를 출산했다. 구스만은 다른 여성과도 수차례 결혼하거나 관계를 맺어 10명 이상의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2009년 구스만을 1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에 포함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41위에 선정했다. 2010년에는 세계 10대 지명 수배자로 오사마 빈 라덴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멕시코 연방검찰은 구스만을 체포한 뒤 그의 소지품 중 시가 30만3000달러(한화 3억2000만원)에 달하는 권총을 공개했다. 이 총의 부속품은 금으로 장식됐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권총 손잡이에는 '포브스 억만장자 701'과 '시날로아'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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