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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vs -1.6%' 단타꾼 펀드매니저, 수익률은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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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주식을 자주 사고 팔수록 펀드매니저의 투자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회전율이 700%를 넘는 운용사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회전율이 가장 낮은 운용사는 40%가 넘는 수익률로 대조를 보였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5년 1분기말 기준으로 GS자산운용의 매매회전율은 732.56%로 전체 운용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매매회전율이 가장 낮은 메리츠자산운용(24.75%)의 약 30배에 달한다. 48개 운용사 매매회전율 평균(228.53%)과 비교해도 3배를 웃돈다.
매매회전율은 운용사가 주식을 얼마나 자주 사고 팔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운용자산 1000억원인 펀드의 매매회전율이 700%라면 1년동안 자산의 7배인 7000억원의 주식을 매수, 매도했다는 의미다.

GS자산운용의 뒤를 이어 알파에셋자산운용(500.34%), KTB자산운용(492.23%), 파인아시아자산운용(479.28%), 마이애셋자산운용(452.32%) 순으로 매매회전율이 높았다.

문제는 매매회전율이 높은 운용사가 굴리는 펀드 수익률이 대체로 좋지 않다는 점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매매회전율 상위 운용사 10곳 중 최근 1년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유형 평균(3.87%)을 웃도는 운용사는 4곳에 불과했다.
매매회전율이 가장 높은 GS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1.6%를 기록해 되레 원금마저 까먹었다. 반면 매매회전율이 가장 낮은 메리츠자산운용의 1년간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3.37%)은 유형 평균을 약 40%포인트나 앞섰다.

GS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지난해 12월말 800억원에서 올해 3월말 190억원으로 4분의1 토막이 났다"며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 매매가 발생했고 평소와는 달리 과도하게 회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높은 매매회전율은 운용사와 개별 펀드의 투자 스타일 중 하나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매매회전율이 높은 운용사 중 수익률이 좋지 않은 곳이 많고 잦은 주식 매매에 따른 중개 수수료, 거래세 부담이 다시 투자자에게 전가된다는 측면에서 논란은 적지 않다. 매매회전율이 펀드 판매사인 증권사의 중개 수수료 수입 증가와 연결되는 만큼 투자자의 비용으로 증권사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ㆍ연금실장은 "매매회전율은 높은데 기대수익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투자자에게 비용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매매중개 수수료율 공시를 강화하고 투자자들도 이를 잘 따져서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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