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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그리스-유로존 운명 결정…긴급유동성지원 증액 논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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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운명이 오는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서 결정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유로존 정상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이달 말에 끝나는 기존 구제금융의 마지막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을 위한 그리스의 개혁안과 채무재조정, 구제금융 연장 등을 협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개월간 줄다리기를 했던 구제금융 협상은 유로존의 최고위급 정치적 협상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도 협상이 부결되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물론, 유로존 해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특히 연금 삭감과 채무 재조정 등의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만약 다음주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의 지원 연장을 결정한다면, 25~26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와 각국 의회의 승인 절차 등을 거쳐 그리스는 30일 IMF에 부채를 상환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기게 된다.
한편 그리스와 채권단간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그리스 은행권에서 예금이 다량 인출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은 정책위원회(Governing council)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30억 유로 규모의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 증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금융과 별개인 ELA는 시중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것으로, ECB가 평소 적용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그리스에서 예금 인출이 급격히 늘어나 대출기관들이 긴급 자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지자 ECB는 그동안 꾸준히 ELA 상한선을 확대하며 자금을 지원했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불과 하루 전날 ECB로부터 11억유로 규모의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받았다. 이에 따라 총 한도가 841억유로까지 늘어났지만, 예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자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은행들을 위해 30억 유로 추가 증액을 또다시 요청한 상태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미 이번주 초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의 부채 협상 진전 여부가 그리스 정부에 달려있다"며 유동성 지원은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 의회에 출석한 드라기 총재는 "그리스 협상과 관련해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모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리스 정부와 강력하고도 신뢰할 수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리스 은행들이 지불 능력이 있고 충분한 담보를 보유하고 있는 한 유동성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과 그리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아테네 현지시간 오후 3시50분 현재 ASE 아테네 지수는 전일대비 1.37% 상승한 692.80포인트에 거래되며 장 초반 하락한 주가를 만회하고 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19%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CAC 40지수, 독일 DAX 지수 역시 각각 0.82%, 0.22% 오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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