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 부활에 대한 한국 산업계의 우려도 크지만 우리 기업 진출 확대 기회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본 3대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중 하나인 치요다화공의 조달부장은 "한국 기업의 장점은 해외 진출을 통해 해외 인증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라며 "해외 인증을 획득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한국에서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도 히로시마 소재 마쓰다 자동차가 현재 6세대인 자동차 모델을 2016년부터 7세대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자동차 부품 납품기업 발굴을 오사카 무역관에 요청했다. 코트라는 이러한 수요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7월 중 마츠다 자동차 부품조달 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그간 엔고와 해외 진출로 미뤄왔던 일본 기업의 노후화된 설비 교체 및 유지보수 수요도 맞물려 일본의 부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우리 기업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해외 인증 획득, 품질 및 가격 경쟁력 개선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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