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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소녀들에게 학교 문을 열어주세요"-미셸 오바마 FT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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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빈곤층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운동을 홍보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교육의 높은 장벽을 허무는 데 영국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셸 여사는 FT 기고에서 "현재 전 세계 6200만명이 넘는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면서 "높은 수업료, 조기·강제 결혼 및 임신, 여자는 배울 필요가 없다는 고정관념 등이 어린 소녀들이 학교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높은 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아이 또는 손녀가 학교에 못 가고 12살에 결혼해 13살에 임신을 하고 인생이 송두리째 구속당한다면 감당할 수 있겠는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지구상에 이런 운명을 가진 소녀들을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영부인이 아닌 한 가정의 엄마로 이 문제에 접근하려 한다"면서 "(빈곤국에서 만난) 이런 소녀들도 열정과 지성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내 딸들이 이 소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잠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빈곤층 소녀들의 가능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면서 "이번 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런던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빈곤층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강국인 영국과 '렛 걸스 런' 운동에 힘을 싣고 있는 미국이 협력을 강화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교사 교육 지원, 청소년 리더십 캠프 개최, 지역사회 기반의 각종 교육 관련 프로그램 구축 등에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녀들의 교육 문제는 세계 각국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글로벌 이슈"라면서 "내가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해 '렛 걸스 런' 운동을 홍보하고 일본의 동참을 요청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영부인으로 자리하는 동안 전 세계 각국이 여성 교육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여성이라면 어디에 살고 있든 상관없이 내면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게 마땅하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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