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18일 한국을 방문했다. '귀향 휴가'차 다녀갔던 2년 전과는 달리 유엔이 주관하는 '2015 세계교육포럼(WEF) 개회식 참석 등을 위한 공식적 방한이다.
18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반 총장은 오는 22일까지 닷새간 한국에 머물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20일에는 서울디지털포럼과 유엔아카데믹 임팩트 서울포럼, 유엔 창설 70주년 특별행사를 갖는다. 이날 반 총장은 이화여대에서 남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성학 명예박사 학위도 받을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예방도 이날 일정에 포함돼 있다.
반 총장의 이번 방한은 공식적인 일정인 만큼 귀국 때마다 방문했던 고향 충북 음성은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 고향 방문이 빠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자칫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보를 자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내 정치와 선을 그어왔다. 지난해 11월 반 총장은 공식적으로 '언론대응 자료'를 배포해 "(대망론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 성 전 회장의 '반기문 띄우기'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안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성 전 회장을)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도 없다"면서 "이런 입장을 이전에도 분명히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런 게 또 나와 당혹스럽다"고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