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제공업체 EPFR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3주 연속 중국 채권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장기간 유지되는 순매수세다. 이 기간 약 4억9300만달러의 자금이 중국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싱가포르에서 채권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웨스턴자산운용의 데스먼드 순 아시아 담당 헤드는 "중국 역내외 구분 없이 채권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최근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면서 경제가 바닥을 딛고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와 위안화 가치 회복과도 연관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36%나 급등하며 세계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또 위안화 가치는 연 초만 해도 달러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반등하며 그동안의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 역시 태국 바트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인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아시아 주변국 통화가치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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