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달 초 운행에 들어간 호남고속철도에 논산훈련소역이 새로 생길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오송에서 분기되는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은 공주, 익산, 정읍, 광주송정 등에 이어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2일 개통된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충남 공주에서 정차한 후 곧바로 전북 익산으로 넘어간다. 기존 논산역은 고속철도가 정차하지 않는다. 이에 논산시 등 해당지역에서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인원만 연간 12만~13만명, 입퇴소시 동행하는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만큼 훈련소와 가까운 곳에 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논산시 관계자는 "훈련소는 물론 논산ㆍ계룡지역에 밀집된 각종 국방시설까지 감안하면 이용수요가 많다"며 "현재는 전체 입대자의 3분의 1 정도가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대하지만 앞으로 60~70%까지 늘어날 전망인 만큼 고속철도 역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진 호남지역의 경우 중간에 새로 역이 생길 경우 그만큼 시간이 늘어 역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면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적게는 1시간 33분, 익산까지는 1시간 6분이면 닿는다. 역 신설에 따른 '저속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노선을 다니는 일부 열차만 정차하는 식으로 운영하면 크게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사업성 여부를 따져본 후 해당 지자체와 사업비를 어떻게 분담할지 등 다양한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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