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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날지 못했던 포식자…'공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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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95% 완벽한 화석 발견

▲350만년 전에 포식자로 불렸던 '테러버드(terror bird)'.[사진제공=H. Santiago Druetta/사이언스지]

▲350만년 전에 포식자로 불렸던 '테러버드(terror bird)'.[사진제공=H. Santiago Druetta/사이언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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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라져 버린
날지 못한 포식자
깊은 소리 들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긴 갈고리 부리, 날지 못하면서 육식을 즐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버드(Terror Bird, Llallawavis scagliai)' 화석이 나타났다. 사이언스지는 9일(현지 시간) 35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관련 화석을 아르헨티나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공포새'로 알져 있는 이 새들은 약 250만 년 전에 멸종됐다.
공포새는 당시 남미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몸무게가 18㎏, 키는 약 1.2m에 이르렀다. 중간 크기정도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공포새의 경우 가장 크게 성장하면 몸무게 70㎏, 키는 2m가 넘는 것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국립대학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이번 화석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드러났다. 화석을 통해 공포새의 내부 귀를 컴퓨터단층촬영(CT)한 결과 이 공포새는 380~4230㎐의 저주파수 영역에 대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큰 새들에 나타나는 일반적 현상"이라며 "몸집이 크면 클수록 더 낮은 소리를 만들고 듣는다"고 설명했다. 저주파는 간섭 없이 멀리까지 전파되는 속성이 있다. 이 같은 공포새의 청력이 그들의 식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인지도 앞으로 연구 대상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공포새가 '훌륭한 사냥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것 보다 죽은 시체를 먹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화석은 거의 95% 정도 완벽한 상태이다. 추가 연구를 통해 공포새의 식습관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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