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루닛 제품군 활용 연구논문 등재 100건 돌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은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을 활용한 연구논문 등재 건수가 100편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학회 등에서 발표한 연구초록은 제외하고, 동료 평가를 거쳐 저명 글로벌 학술지에 실린 논문만 집계한 결과다. 회사 측은 "전 세계 영상의학 및 종양학 분야 의료AI 기업 중 가장 많은 논문 등재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루닛]

루닛은 2018년 첫 논문 등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연구 결과를 내오고 있다. 가장 많은 결과를 낸 건 흉부 X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이다. 총 55편의 논문이 글로벌 저널에 소개됐다.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DBT를 활용한 연구도 총 45편 실리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00편의 논문 등재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루닛은 질적으로도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란셋 디지털 헬스, 자마 온콜로지(종양학), 래디올로지(방사선학) 등 글로벌 논문 피인용지수(IF)가 최상위권에 이르는 글로벌 의학 저널에 연구 논문을 지속해서 발표해 왔다. 이 중 25편의 논문은 IF가 10을 넘는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됐다.

실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협업해 란셋 디지털 헬스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AI가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 명을 대신해 판독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스웨덴 최대 규모 사립병원인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에서 진료에 AI를 도입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병원과 협업해 래디올로지에 게재한 연구는 글로벌 7개 AI 제품과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폐 결절 검출 능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이 AI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곡선아래면적(AUC)에서 가장 높은 점수(0.93)를 기록했다. AUC는 1에 가까워질수록 높은 진단 성능을 뜻한다. 이를 통해 AI 솔루션의 진단 성능과 실제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제공=루닛]

서범석 루닛 대표는 "글로벌 의학 저널을 통한 임상 근거가 탄탄히 쌓이면 규제기관 승인 절차, 신규 세일즈 등에 있어서도 자연스레 큰 이점을 얻게 된다"며 "진단 정확도 향상과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 등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던 노력이 이번 논문 등재 100편 달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