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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로맨스 영화 '장수상회'…도합 103년 연기내공의 윤여정·박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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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 "1950년대 연극하듯이 사명감을 가지고 연기했다" 4월9일 개봉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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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970년대 인기 드라마 '장희빈'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근형과 윤여정이 오랜만에 영화 '장수상회'로 다시 만났다. 두 배우의 연기경력을 더하면 103년이라는 긴 세월이 나온다. 일흔살 연애 초보 '성칠'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을 연기한 두 배우는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 "즐겁고 유쾌했던 경험"이라고 입을 맞췄다.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장수상회' 시사회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근형은 "시나리오를 보고 욕심이 났다. 상대역도 무척 궁금했는데, 나중에 윤여정 씨가 하게 됐다고 하더라. 윤여정 씨와 '장희빈'을 같이 했을 때 그 초롱초롱했던 눈망울이나 이런 게 생각나서 촬영 내내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촬영현장 분위기도 항상 좋게 해줘서 윤여정 씨한테 ''윤종달'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해후에 윤여정 역시 "드라마 '꼭지'에서는 서로 미워하는 남편과 아내로 나왔고, 이렇게 사랑하는 역할을 한 것은 '장희빈' 이후 처음"이라며 "거의 50년 만에 만나서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닌가 싶다. 박 선생님을 다시 만난 것에 큰 의미를 뒀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수상회'는 장수상회를 지키고 있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과 그의 앞집으로 이사 온 꽃집 주인 '금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 다가온 시간, 거기에 얽힌 비밀과 반전이 감동적으로 전개된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새로운 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중장년층'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다.

강 감독은 "'장수상회'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전 세대를 끌어안을 수 있는 영화"라며 "최근 들어 고도성장을 겪으면서 '불통'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그 간격을 줄여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고, 우리 영화가 이런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유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도 인기를 끌었던 박근형은 "우리나라에 젊은이들을 위한 영화는 많은데, 노년과 젊음이 어우러지는 영화는 없었다. 그래서 사명감을 가지고 이를 악물고 연기했다. 다소 거친 부분이 있었는데도 감독님이 잘 다듬어줘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연기를 오래했다고 해서 쉽지 않다. 오히려 찬열이나 이런 신선한 친구들은 우리가 흉내낼 수 없는 무서움이 있다. 연기가 습관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조진웅, 황우슬혜, 한지민, 문가영, 엑소 찬열 등이 출연한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찬열은 "가수는 무대에서 대중들과 호흡을 할 수 있어 매력이 있고, 연기는 내가 살아온 것과 다른 것을 체험할 수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개봉은 4월9일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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