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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감정표현 '살쪘어요' 삭제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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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가 등 1만5000여명 '살쪘어요(Feel fat)' 삭제 요구 청원서 제출
"'살쪘다'는 감정이 아니라 상태…모든 신체는 존중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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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 감정표현 옵션 '살쪘어요(Feeling fat)'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살쪘다는 표현은 감정이 아니라 과체중이거나 배가 부른 상태를 지칭하는 말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8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테크타임즈 등에 따르면 한 시민단체가 페이스북에 시민 1만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살쪘어요'라는 표현을 삭제하라는 청원서를 접수했다.

친구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페이스북의 '감정 표현' 기능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페이스북은 배고픈(hungry), 추운(cold), 포식한(stuffed) 등 100여가지의 다양한 감정표현 옵션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스로 살쪘다고 느끼거나 폭식증 같은 식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상태를 '살쪘어요'로 설정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이 움직이고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 감정표현 옵션 중 하나인 포식한(stuffed)과 배부른(fat)은 사실상 같은 표현이기도 하다.

시민운동가 캐서린 웨인가튼은 "이모티콘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알지만 이 표현이나 상태를 볼 때 대단히 불쾌하다"며 "살쪘다는 것은 감정이 아니고 몸의 자연스러운 상태나 무게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신체는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서는 2월 말에 제출됐다.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측은 이 옵션을 제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 측은 활동가들과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감성을 공유하고 서로 지지하고 싶어한다"며 "100가지 감정 중에 원하는것을 선택할 수 있고 직접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불안함(feeling anxious)'을 선택하면 친구들로부터 감정을 끌어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태를 없애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이에 웨인가튼은 "그들이 폭식증 등 식이장애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성 정체성을 표현하는 성별 옵션을 다양하게 제공하지 않아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금은 50여가지의 옵션을 제공하고 '기타'란을 마련해 선택할 옵션이 없을 경우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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