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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위험자산 선호↑…고유재산 투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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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고유재산을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말 기준(4~9월)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총 3조728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대비 757억원(2.1%) 증가했다.
이중 안전한 현금과 예치금으로 보관한 돈이 1조8079억원으로 3월말 대비 225억원(1.2%) 감소한 반면, 증권에 투자한 규모는 1조6240억원으로 3월말 대비 1076억원(7.1%) 증가했다.

증권에 투자한 부분 중 펀드가 8802억원으로 2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주식 및 출자금이 5349억원으로 15.1%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펀드는 계열사 펀드를 포함한 자사펀드에 대한 투자가 92.8%로 대부분이었다.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33개사 중 31개사가 자사펀드에 투자하고 있고 자사펀드 투자규모는 지난 2013년 9월말 7241억원, 지난해 3월말 7867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과 특별자산 펀드가 7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증권펀드는 14.2%를 차지했다.
주식의 87.4%인 4677억원은 계열사 지분에 투자했다. 이중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으로 사모펀드(PEF) 신규 출자 등에 따라 3월말 대비 26억원 증가한 4038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목적 보유주식은 279억원으로 5.2%에 그쳤고 기업공개시 공모주 청약 등의 방법으로 주로 운용했다.

자산운용사는 채권 중 주로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했으며 특히 국공채 투자규모가 3월말 549억원에서 9월말 83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 중 69%는 주로 3개월 이상 장기 현금성 자산에 예치했으며 특히 외국계 운용사 16개를 포함한 30개사는 현금과 예금만을 보유했다. 이중 3개사는 3월말 대비 9월말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1815억원의 당기순익 발생과 38억원 규모의 증가(4개사) 등 영향으로 3월말대비 9월에 56개사의 고유재산이 증가했다. 반면 배당금 지급과 영업부진에 따른 자본잠식으로 30개사는 고유재산이 감소했다. 고유재산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12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자산운용이 2180억원, KB자산운용은 17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6개 회사가 업계 전체의 51%를 차지해 양극화가 심각했다.

지난해 4월부터 9월 중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억원(43.2%) 증가했다.

금감원은 4월부터 자산운용사 건전성 규제인 NCR제도를 폐지해 은행 예금은 줄고 자사펀드와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리스크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자산운용사가 고유재산을 이용해 대주주나 계열사를 부당지원하지 않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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