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 온 여대생들, 한강 투신하려던 50대男 설득해 구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생활고 등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삶을 포기하려던 50대 남성이 한강에 몸을 던지려다 여대생들의 설득으로 생명을 건졌다.
두 학생은 즉시 생명의 전화에 신고한 뒤 박씨를 붙잡고 투신을 만류했다.
학생들이 "올라와서 차 한잔하자. 제발 다시 한 번만 생각해 달라"고 설득하자 박씨는 투신을 망설였다. 곧 이어 박씨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 당시 박씨의 지갑 안에는 조카의 연락처가 적힌 메모지가 있었다.
박씨는 경찰관에게 자신의 통장을 보여주며 "조카가 매달 10만∼20만원을 보내주고 있다. 조카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지는 못했다.
박씨를 구한 학생들은 서울에 놀러 와 한강 경치를 구경하다 다리에 놓인 가방과 벗어놓은 신발을 발견하고서 곧이어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에 난간 쪽을 쳐다봤다가 박씨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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