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소비자들이 몰고 다니는 신형 승용차의 4분의 3 이상이 폭스바겐이나 시보레 등 외제차라며, 시알리(Xiali) 등 중국 자동차의 인기가 예전만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시알리의 실적 악화는 매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은 물론, 경기침체와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차 판매량이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내 소비자들은 중국 차 대신 외제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내수시장에서 중국차의 점유율은 2010년 46%에서 지난해 38%로 떨어졌다. 승용차의 경우 같은 기간 점유율이 31%에서 21%로 하락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합리적 가격대의 자동차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의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다. 부유해진 중국 소비자들 역시 좀 더 안전하고 세련된 외양의 외제차를 선호한다. 중국 정부가 5년 전부터 소형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인 것도 이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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