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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엇갈린 실적, 분쟁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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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게임업계 양대 거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나란히 공개되면서 지난달부터 이어온 경영권 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은다. 엔씨소프트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반면 넥슨의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한 가운데 오히려 이런 분쟁이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314억원(455억900만엔, 환율 947.9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1조6391억원(1729억30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2779억원(293억1600만엔)으로 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71억원(7억4800만엔)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4069억원(429억32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순손실은 426억원(44억9800만엔)을 기록했다. 국내 ‘FIFA 온라인3’와 ‘FIFA 온라인 3M’ 등 기존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넥슨은 “손상차손 인식, 매출 증대에 따른 로열티 비용 증가, 지급 수수료 및 인건비 증가, 지역 매출 믹스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12일 컨퍼런스콜에서 “2년 반동안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성과를 보지 못해 실망했다. 경영참여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엔씨소프트에의 경영참여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영업이익이 2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늘었다. 매출액은 8387억원으로 10.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275억원으로 43.4%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으며 매출 2351억원, 당기순이익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6% 증가했다. 국내 주력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소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으며,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의 로열티 매출도 높았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 당장 자사주를 소각할 이유가 없다”며 넥슨의 주주제안에 담긴 요구를 거절하고 “넥슨과의 협업은 양사의 문화와 가치 차이 때문에 성과를 못냈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경영참여에 대한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영권 분쟁이 기업운용의 효율성을 증대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또 일각에서는 양사가 경영 참여와 혐업에 대한 의견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어 블록딜을 통해 넥슨이 엔씨소프트 측에 지분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0월에는 엔씨소프트 지분 0.38%를 추가 매입하면서 총지분 15% 이상을 확보해 인수가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고 공정위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자 지난달 27일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측에 ▲넥슨 측 등기이사를 선임 ▲실질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 ▲전자투표제 도입 등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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