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복지부로부터 건보료 개편안 논의 방향과 추진 과정을 보고받았다. 여야 복지위원들은 소득이 있는 곳에 건보료를 매겨야 한다는 건보려 개편의 기본 방향에 대해선 공감대를 표시했지만, 문 장관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질타를 쏟아냈다.
야당의원들은 문 장관이 단독으로 건보료 개편 백지화를 결정했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파상공세를 폈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중단해 정책 혼선을 일으킨 책임을 문 장관 져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와 교감 없이 복지부 장관 단독으로 건보료 개편을 결정한 것은 믿기지 않지는다"면서도 "만약 문 장관이 혼자 국정과제를 백지화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남인순 의원도 "지난 3년간 논의된 개편안을 청와대와 여당과 상의없이 장관이 일방적으로 백지화한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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