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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기업 도우미·애로 해결사 나선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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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재외공관의 해외진출 기업 지원사례집' 발간

외교부가 발간한 '2014년 해외진출기업 지원사례집'

외교부가 발간한 '2014년 해외진출기업 지원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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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재외 공관에서 턱시도를 입고 샴페인을 마시면서 파티를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교관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어려움을 풀어주는 도우미로 동분서주 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을 포함한 10여개국을 제외한 공관 상주 외교관이 대부분 3~4명에 불과해 외국 정부 관계자,기업인,연구원 등을 접촉하고 수집한 정보를 보고하기 조차 빠듯한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외교관들이 발로 뛴 결과물이다.

외교부는 8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외공관이 지난해 한국 기업의 외국 진출과 수주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사례 105가지를 담은 '2014년 재외공관의 해외진출기업 지원 사례집'을 발간했다.

외교부는 사례집에 기업 애로사항 해결 47건, 미수금 해결지원 10건, 해외시장 개척 및 조달시장 참가 지원34건, 해외 취업, 창업 지원 3건, 기타 11건 등 5개 항목 105건을 담았다.
알제리 정부가 추진하는 8억달러 규모의 티미문 가스전 집하·처리 시설 사업에 우리나라 A엔지니어링이 영국, 이태리 등 주요국 기업들과 경쟁입찰에 참여하고 우리 대사관에 측면지원을 요청하자 주알제리대사관은 알제리 정부 고위인사, 국영석유공사 고위인사 등을 면담, 우리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에너지분야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알제리 주요 인사들의 '대구 세계에너지 총회' 참석 계기에 우리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해 지난해 2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지난 2013년 1월 우리기업 태국 현지법인 B사가 면세물품 사용과 관련하여 1000만달러의 관세부과를 통보받자 주태국대사관은 해당업체에 증빙자료 준비를 조언하는 한편, 태국정부 고위인사와 면담해 단순절차에 관한 경미한 사항인데도 추징액이 매우 과다함을 설명하고 합리적인 처리를 요청했고 태국 정부는 지난해 1월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리비아 벵가지 베니나 공항 여객터미널 신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우리나라 C사와 도급업체인 D사가 선수금과 미수금을 받지 못한 채 정세악화로 2013년7월 리비아에서 일시 철수했다. 이후에도 선수금과 미수금 수령이 지연되자 주리비아대사관은 같은 해 8월부터 해당부처를 여러 차례 접촉해 각각 420만달러와 35만달러의 선수금과 미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칭다오총영사관은 기업이전 관련 민사문제 해결을 지원했다. 빈저우시의 피혁원단 가공업체 E사는 중국기업인 F사와 공장건물·직원 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200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10년간 사업을 하다 경영상의 이유로 생산설비를 즈보시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이에 F사는 신규 임차인이 확보하지 못했고, 보험료와 경제보상금을 지급하라며 설비반출을 금지했다.

주칭다오총영사관은 빈저우시 정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두 회사 협상과정과 협상 타결 이후 합의이행 과정에 빈저우시가 관심과 협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협상은 두 달 간 이뤄졌고 마침내 설비도 반출됐다.

공관의 지원에 힘입어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총 64억달러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기업애로해소 지원과 수입규제 대응으로 약 4억달러의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외교부는 추산하고 있다.

김영준 양자외교국 심의관은 "이번 사례집은 해외 진출에 첫발을 내딛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들에 미리 대비하고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현지 우리 공관으로부터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알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외교부는 이번 사례집을 경제단체, 협회, 지방경제단체 등에 배포하고 외교부 홈페이지(http://www.mofa.go.kr)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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