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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에도 죽지 않는 후두암…원인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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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팀 규명

▲후두암 세포의 방사선 치료 내성의 원인이 규명됐다.[사진제공=미래부]

▲후두암 세포의 방사선 치료 내성의 원인이 규명됐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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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방사선을 쪼여도 잘 죽지 않는 후두암의 원인이 규명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두암의 방사선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고 치료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분자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분자진단은 기존 현미경 수준의 단순 세포진단은 방사선 치료에 내성을 갖는 환자를 진단할 수 없어 정확하게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후두암은 흡연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후두의 발성기능 보호를 위해 방사선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아 치료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 김재성 박사팀은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 결합 단백질(ERp57-STAT3)이 후두암 환자 암세포에 많이 나타나면 방사선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소포체 스트레스 단백질(ERp57)'이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내성에 관여하는 '암핵심 전사인자 단백질(STAT3)'의 활성을 증가시켜 암치료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단백질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법(단백질 PCR기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했다. 간편하게 후두암 환자 암세포에서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결합 단백질(ERp57-STAT3)의 발현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백질 PCR기법은 항원과 반응하면 붉은 색을 띠도록 항체 단백질을 특수처리해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결합 항원 단백질(ERp57-STAT3)의 존재여부를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법이다.

연구팀은 후두암 환자군(106사례)에 대해 단백질 PCR기법을 적용해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 단백질(ERp57-STAT3) 결합이 높은 환자군의 방사선 치료 예후가 좋지 못함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2014년 10월에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국제특허(미국)로도 출원할 예정이다.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1월호(논문명 : ERp57 modulates STAT3 activity in radioresistant laryngeal cancer cells and serves as a prognostic marker for laryngeal cancer. Oncotarget)에 실렸다.
김재성 박사는 "후두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에 대해 간단한 진단만으로도 방사선 치료 효과 예측이 가능해 후두암 재발을 30%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방사선 저항성 분자진단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진행해 임상적용 상용화 기술을 3년 이내에 개발할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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