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상 지원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18일 팔레스타인 쿠프르니마시에 한국 인천의 정석 항공과학고등학교를 모델로 한 기술고등학교 건립을 완공해 지난 9월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370만달러가 투입돼 학교건립은 지난 3월 완료하고 9월 개교했다.이 학교는 정석고를 모델로 정보기술(IT)을 특화했으며 컴퓨터 유지보수와 실습, 산업전자와 기술 등 6개반, 180명을 정원으로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부족한 산업기반시설과 낮은 교육성취도, 이스라엘에 예속된 경제상황과 잦은 교전에 따른 정정불안 탓에 2012년 기준으로 국민총소득이 3359달러,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659달러에 불과한데다 실업률이 2·4분기 기준으로 26.3%, 국민 셋중 한 명이 실업자인 상태에 있는 등 등 빈곤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이카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20년 동안팔레스타인 행정수반청사 건립과 라말라 도로건설 지원 등 15개 사업에 4140만달러를 지원해 아랍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의 교두보를 구축했으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곧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중앙공무원교육원 설립사업 실시협의록 체결을 참관,양국 관계 개선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간의 교전으로 정부가 이스라엘을 여행제한국으로 지정해 항공편이 끊겨 현지 교사 교육을 할 우리 전문가 파견이 늦어지면서 개교도 늦춰졌다"면서 "이 사업은 팔레스타인 정부가 향후 청소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관련 직업훈련 인력을 양성하는 데 매우 파급효과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이 사업은 기술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발전과 지역고용 증대, 그리고 이를 통한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팔레스타인 정부의 우호적 이미지 구축, 양국 기술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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