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금 50%, 평균 516만원 내야 한주 청약…100%인 경우 1033만원 내야 가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제일모직이 공모주시장에 새 역사를 썼다. 총 30조원이라는 거금이 쏠리며 청약 증거금 규모 중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195대 1을 나타냈다. 평균 516만원을 내야 제일모직 한 주를 청약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청약금 100%를 내야 하는 고객의 경우 평균 1033만원이 있어야 한 주를 받을 수 있다.
11일 공모 주관사인 KDB 미래에셋증권 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6개 증권사에 총 11억2057만3920 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30조649억3131만5000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번 제일모직 청약에 1시간 만에 2조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든 꼴이다.
제일모직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평균 194.9 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제일모직 청약 열풍에 투자자들은 평균 516만원을 내야 제일모직 한 주를 청약받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50%우대가 아닌 100% 청약금을 내야 하는 경우라면 평균 1033만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증권사별로 경쟁률이 높을수록 한 주를 청약받기 위한 증거금이 높아진다. 신한금융투자에 50% 청약증거금을 낸 경우 875만원을 내야 한 주를 받을 수 있다.
제일모직의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통한 공모 주식은 2874만9950주(액면가 100원), 공모가는 5만3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올해 최대인 1조5237억원이다.
기관,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수량을 제외한 일반투자자 물량은 20%에 해당하는 574만9990주다. 이 중 대우증권이 37.9%(217만9000주), 우리투자증권이 30.7%(176만2000주), 삼성증권 24.2%(139만1000주), 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이 각각 2.4%(13만9000주)에 대해 청약을 받았다.
제일모직은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에 달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