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가 노년의 삶을 다각적으로 조명한 '그 섬, 파고다' 에 등장한 한 어르신이 지난 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그 섬, 파고다' 기획전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백소아 기자 sharp2046@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4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국민의 현실의식과 생활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가족, 교육, 복지 등 10개 부문을 5개씩 나눠 2년 간격으로 조사한다. 올해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등 5개 부문에 대해 전국 1만7664개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2014년 31.4%로 2008년(38.0%)에 비해 6.6%포인트 감소했다 자녀 중에서는 장남(맏며느리)과 사는 비율이 14.6%로 가장 높았으나, 과거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구주가 부모님과 교류하는 빈도를 보면, 전화 통화는 일주일에 한두 번(44.3%),만남은한 달에 한두 번(41.8%)이 가장 많았다.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는 가구는 18.7%이며, 따로 살고 있는 이유는 직장(60.0%), 학업(30.7%)순이었다. 국내 분거가족 가구는 17.1%이고, 국외 분거가족 가구는 2.1%로 나타났다.
자기 부모와의 관계만족 비율은 63.5%로 남자(63.1%)와 여자(63.9%)간에 큰 차이가 없으나,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남자가 53.4% 만족하는 반면, 여자는 43.4%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결혼문화에 대해서는 46.6%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혼전동거에 찬성했고 성별로는 남자는 절반(50.1%)으로 여자(43.2%)보다 높았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에는 63.2%가 동의했다. 연령별로는 20대(74.0%)와 30대(73.1%)는 10명 중 7명 이상이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올해 새로 추가된 결혼식문화에 대해서는 인구의 4명 중 3명(75.9%)이 과도한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미혼 남자(67.6%)보다는 미혼 여자(73.9%)가, 농어촌(72.9%)보다는 도시(76.5%)에 사는 사람이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81.4%)와 40대(80.6%)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도한 편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6.8%로 2008년(68.0%) 이후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미혼 남자는 51.8%가 결혼에 찬성하는 반면, 미혼 여자가 결혼을 원하는 비율은 38.7%에 불과해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다. 이혼에 대해서 반대하는 비율은 44.4%로 과거에 비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이혼은 선택의 문제(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9.9%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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