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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남편 오승근 "손 꼭 붙들고 이마에 입맞춤하며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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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고(故)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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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남편 오승근 "마지막 순간, 손 꼭 붙들고 이마에 입맞춤하며 이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故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고인의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힘들게 입을 뗐다.
오승근은 17일 오후 5시 김자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승근은 이날 "아내의 죽음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제가 지금 말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비통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아내가) 할머니도 어머니도 연기했고 이전엔 공주 역할도 맡았다. 하지만 집에선 절대 그런 공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엄마의 모습도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 자식에게 야단칠 때는 야단치고, 특별한 교육은 없었다"고 고인의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모습을 회상했다.
오승근은 이어 "개인적인 일이지만 아들이 3월에 결혼을 한다. (아내가) 아들의 결혼식을 보고싶다고 말했었다. 마지막으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힘내서 견뎌라'고 이야기했다. 참석하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가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자옥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오승근은 "아내가 혼수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그 뒤론 제 말 들었어도 대답 듣진 못해. (아내가) 편안히 갈수 있도록 모든 걸 내가 책임지겠다고 얘기했을 때 눈을 깜박깜박하던 게 아직까지 어른거린다. 그게 마지막 날이었다. 손 꼭 붙들고 이마에 입맞춤하면서 이별했다" 고 전했다.

오승근은 마지막으로 고인에 대해 "항상 천국을 생각했기 때문에 천국으로 가리라 생각한다"며 "온 가족과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담고 몸과 마음이 돌아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승근에 따르면 故 김자옥은 중간에 병세가 나아지기도 했지만 6년6개월 정도 투병생활을 했다. 의지가 강했던 김자옥은 투병 중에도 드라마를 5편 이상 촬영하고 연극, 해외 촬영 등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김자옥은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16일 오전 7시 40분 숨을 거뒀다. 향년 63세.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톱스타반열에 올랐으며 1983년 가수 최백호와 이혼한 뒤 가수 오승근과 재혼했다. 1996년 가수 태진아의 권유를 받고 가수로 데뷔해 '공주는 외로워'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tvN 예능 '꽃보다 누나'와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故 김자옥의 발인은 오는 19일이며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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