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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개표‥여소야대로 오바마 레임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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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11ㆍ4 중간선거'가 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미 전역에서 실시됐다.

투표는 지역별로 이날 오전 7시나 8시에 시작됐으며 시차가 빠른 동부지역에선 이미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개표 윤곽은 이날 밤 늦게나 5일 새벽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6명, 임기2년의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 등을 선출한다.

하원의 경우 현재 233석으로 다수당인 공화당이 의석수를 추가로 늘리며 낙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였던 상원 선거에서도 현재 45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6석 이상을 추가해 과반수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미 민주당 후보가 은퇴한 몬태나와 사우스타코타,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선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공화당이 상원마저 장악하면 2006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야당인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한 이래 8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재현된다.

이 경우 잔여 임기 2년을 남긴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는 심각한 권력누수(레임덕) 현상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특히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증세, 포괄적 이민개혁법, 예산안 편성 규모 등을 둘러싸고 극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공화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2016년 차기 대선을 겨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유력 예비후보들도 본격적인 대선 준비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민주당이 박빙의 승부로 상원 다수 의석을 지키거나 일부 지역구의 결선투표로 인해 승패 판정이 한동안 보류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는 산업 경제계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월가를 중심으로한 금융계와 에너지관련업계, 방위산업 분야는 공화당의 의회 장악시 규제완화와 친기업적 정책의 반사효과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이 주장해온 기업활동 촉진을 위한 감세정책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오바마케어 도입에 따른 수혜로 올해들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주가가 21%나 올랐던 헬스케어분야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유가하락 쇼크와 함께 향후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우려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10% 오른 1만7383.84에 마감했지만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3%와 0.28% 씩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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