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얀마가 금융회사 스탠다드 차터드와 국가 재정 상태를 검토하는 등 신용등급 적용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는 현재 3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와 경제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가 신용등급을 부여 받으려는 것은 국채를 발행해 국제 금융시장에 데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얀마의 경우 첫 신용 평가에서 투자적격 이하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을 가능성이 크다.
WSJ은 채권시장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미얀마가 투자적격 이하의 등급을 받더라도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정보 제공회사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개도국들이 국제 채권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23억달러다. 지난해 조달액 64억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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