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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퇴임…‘큰 절’ 올리며 시민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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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30일 이임식을 갖고 민선5기 인천시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30일 이임식을 갖고 민선5기 인천시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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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 건설’을 표방하며 민선5기 인천시정을 이끌었던 송영길 인천시장이 30일 퇴임했다.

송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관사회단체장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지난 4년간의 시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부인 남영신 여사와 함께 자리한 송 시장은 참석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시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다”는 말로 이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4년 전 인천시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재정문제로 하루하루가 힘들었고, 가끔은 출근하지 않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다”며 “하지만 함께 힘을 모아준 공무원들과 시민 여러분 덕분에 위기를 극복했고 부채도 줄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시장은 또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하게 돼 다행”이라며 “아시안게임이 평화의 제전이 돼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구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인천이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은 만들어진 국제기구가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국제기구”라며 “GCF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국제기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국가차원의 지원을 바라며, 저역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김진경 시인의 ‘낙타’에 나오는 ‘낙타는 사막을 떠나지 않는다네’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퇴임 후에도 인천시와 함께하며 인천의 발전을 위해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이 지금은 수도권의 변방에 있어 설움도 겪고있지만 분명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성장에너지가 만들어져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시장은 이어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 낭송을 끝으로 이임사를 마쳤다.
그는 “‘님’이 은유하는 바가 여러가지 있어 이임할 때 낭송할 수 있는 시로 딱 맞는 것 같다”며 원고를 보지 않고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시를 암송했다.

송 시장은 퇴임 후 국 칭화대에서 1년간 방문교수 형식으로 연구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과 대만 간 양안관계에 대해 공부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지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6·4 지방선거에서 49.95%를 득표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게 1.75% 차로 져 재선에 실패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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