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사는 그동안 정치인사들이 맡아왔다. 외교부 장관이 추천은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청와대 안팎에서는 외교부의 일본통 중의 한 명으로 꼽힌 박준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외교부 동북아1과장(일본 담당)과 아태국장을 지낸 데다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해 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잘 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또 최근 외교안보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봉길(59) 전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조희용(59) 주캐나다 대사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신 원장은 외무고시 12회로 주 중국공사를 지낸 중국통이다. 조 대사는 외시 13회로 주일 대사관 2등 서기관을 지냈지만 상하이 총영사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또 외시 13회로 외교부 아태국장, 주일본 공사를 지낸 이혁(56) 주필리핀 대사도 있다.
이밖에 박근혜 후보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인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 전 대사는 게이오대학에 유학을 가서 공부했을 만큼 일본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분"이라면서 "후임 대사도 일본을 아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되는 게 한일 관계 관리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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