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귀뚜라미 농장 만들어 '첩스' 식품 내놓아
미국 보스턴에 '식스푸드(Six Foods)'라는 업체가 문을 열었다. 이 업체는 대형 귀뚜라미 농장을 갖추고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관련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나섰다. 귀뚜라미는 밀폐된 창고에서 키워져 가루로 만든 뒤 '첩스(chirps)'라고 이름 붙여진 과자형태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에게 팔린다.
국제연합(UN)은 지난해 가축보다 농장에서 사육된 곤충들로부터 단백질을 흡수하면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더 효과적일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환경 보호차원에서도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곤충을 식품으로 개발하는데 전 세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은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서는 10㎏의 먹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귀뚜라미의 경우 1.7㎏의 먹이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와 양 등 반추동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와 비교하면 귀뚜라미 농장은 1%밖에 배출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물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환경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 농무성은 곤충을 식품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법령이 아직 없다며 이런 현실이 곤충식품 산업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귀뚜라미 농장의 등장은 '식충성(食蟲性, Entomophagy 곤충을 먹는 것)'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인류의 먹거리를 두고 전 세계의 관심과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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